올 한해 문을 닫습니다.





올 한해,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빗장을 여는 날 까지 모두 행복한 한해 되세요.

by 휘오나 | 2007/03/21 22:56 | blue-moon(잡문) | 트랙백 | 덧글(9)

역사적 인물을 데리고 와서 영화를 찍는다면.....

듀게에서 본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





---> 이순신과 원균이 나오는 브로큰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ㅡ_ㅡ;

이순신은 원균이 가소로워 참을 수가 없는데, 영화사에서는 둘이 힘을 합해 이번에 청룡상을

노리라고 말한다.

이순신은 블로그에 매일매일 촬영장 일기를 쓰며 원균의 찌질한 짓도 빠짐없이 묘사한다.

한편, 그 사실을 확인한 원균은 언제나 이순신을 영화계에서 몰아낼 궁리를 하고, 이순신의

강직한 예술관에 불만이 많던 영화사 사장도, 연기력이고 인기고 필요없다며 이순신을

매장시키려 한다.........는 이야기.



 

by 휘오나 | 2007/03/21 02:44 | 트랙백 | 덧글(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소설과 영화 이야기 (스포일러만 있음)

fiona : 책의 내용이 영화랑 같은거 맞나?

rainy : 그럴리가, 전혀 다른 작품이던데. 이름만 똑같지.

fiona : 무슨 의무감이 들어서 책을 읽는다고 했던가.

rainy : 왜 저책이 잘 팔린거지?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된거야?

fiona : 프라다가 나와서 그런거 아닐까? 악마도 나오고, 악마가 프라다를
입는다잖아. 책도 이쁘게 나왔고....

rainy : -_- 순전히 그 때문이냐? 책도 명품이름이 찍히면 같이 명품이 되는군.






-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1박2일


fiona : 저자, 로렌 와이스버거, 무슨 버거이름 같잖아.(꼬였다.)
이렇게 불평불만 가득한 이야기로 책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재주도 흔치 않을거야.

rainy : 번역서라지만, 끔찍한 이란 단어가 한페이지에 세번
나오더군. 그 다음 페이지에 끔찍한이란 단어가 또 있더라구.
사실 보는 내내 끔찍한 이란 단어와 싸워야 했어.

fiona : 끔찍하군.

rainy : 경험한 이야기를 글로, 그것도 개그터치로 옮기는 일은
실제보다 몇십퍼센트 가까이 윤색되기 마련이지. 사실 당신이
쓰는 이 글도 우리 대화를 곧이곧대로 옮기고 있는건 아니잖아?
그런걸 생각해보면 저자의 엄살과 과장은 실제이상 불려졌을거고,
특히 마지막에 '엿이나 쳐먹어.'(아, 또 이런 좋은 문장을 구사하다니)
같은 경우는 100% 증오심에서 우러나온 몽상일테지.

fiona : 소설 중간중간 그녀는 미란다가 이렇게 성공한 이유, 그녀가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했어.
안했어. 한다고하더니 다음으로 넘어가서는 식당 자리 예약하고,
커피 심부름하느라 또 끔찍한...만 연발하고 있었다고.

rainy : 웃기지. 그런 여자한테 사내 전 직원이 그렇게 목을 내놓고
충성하고 있다는게 말이 돼? 충성은 바칠만한 사람이라서 바치는
거야. 마리아 칼라스나 베이브 루스가 성질 드러웠다고 하지만
그들은 자기 하나만 잘 건사하면 돼. 성질 드러워도 된다고.
하지만 미란다는 엄연히 고위급 간부고 거느린 직원만 몇백명이야.
처세를 책에 나온것처럼 막가파로 할 순 없을거라고. 앤드리아는
고학력 심부름꾼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잘 알고 있는것 처럼 말하지만,
아니지. 사실은 깡그리 잊어먹고 있던거지.

fiona : 그녀는 자신이 미란다의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이라는 사실을
몰랐어. 런웨이라는 회사 시스템상 어시스던트를 저학력의 못생긴 여자로
뽑을 수 없었을테고, 거기에 걸린게 앤드리아였지. 앤드리아는 커피를 뽑고,
잡지를 나르고, 식당 예약하는 일로 월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오산일거라고 봐. 스트레스를 참고 견뎌주는 댓가로 새 일자리를 주는
거였지. 직장인들은 그런 말을 하지. "내가 받는 월급엔 스트레스 값이
포함되어 있는거야."라고...

rainy : 앤드리아가 책속에서 욕하지 않는 인물이 네명이 있는데, 하나는
남친이고, 하나는 릴리라는 친구고 두 사람은 부모님이야. 그 외 인물은
어김없이 흉을 보고 있지. (언니와 매형을포함해서.) 하지만 릴리라는
친구는 결국 어떻게 되지? 알콜중독으로 마음 너그러운 주인공과
부모님이 돌봐줘야해.

fiona : 너그러우셔라.(단단히 꼬였다.)

rainy : 미란다가 견디기 힘든 상사였음에는 틀림없겠지. 때려치울 수
없으면 견뎌내던가, 때려칠거면 깨끗하게 때려치던가.... 보기엔 '그냥'
때려쳤을 거 같긴 하지만 말야.






- 영화 이야기는 그보다는 짧게


rainy : 그에 비해, 영화는 아름다웠지.

fiona : 그래.. (한숨) 미란다를 하는 메릴 스트립... 코트를 저에게 던져 주세요.
걸어드릴께요.

rainy : ㅡ.ㅡ;;;

fiona : 두세계가 부대끼는 작품을 많이봐서 그런지, 이 영화도 한세계라는
생각은 도통 안들지?

rainy : 판의 미로는 아예 현실과 비현실이었고, 하얀거탑은 조직과 비조직과
소나무의 세계였지. 같은 하늘, 같은 거리를 걷고 있어도, 런웨이와 앤드리아의
세계는 공존할 수 없지. 이쯤되면 평행우주이론이야. ^^

fiona : 미란다의 세계와 앤드리아의 세계를 보여주면, 보통 미란다의 세계를
비현실적 이라고 여겨야 할텐데, 오히려 미란다의 세계가 훨씬 현실적이고
조직적으로 보이는건 왜일까. 앤드리아의 세계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여.
이런 반전이 어딨담. 우리가 살고있는건 앤드리아의 세계인데.

rainy : 사실, 양쪽 다 진짜처럼 보여야 할텐데..... 한쪽만 진짜같다는건 한쪽은 짝퉁이란 건데
둘다 엄연히 있는 공간이고 꾸며낸 장소는 없잖아?

fiona : 앤드리아의 반응과 그 주변 친구들의 모습이 왠지.... 노팅힐에 나오는 주인공의 친구들
처럼 착 달라붙지 않아. 뭔가 붕 뜬거 같아.

rainy : .....주인공부터 붕 뜬거 같고.

fiona : 많이들 이야기하는 장면있지? 앤드리아의 푸른티셔츠로 미란다가
패션 역사를 읊어대던 장면. 수십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보통은 거기서 내가 잘못했구나하며 자책하지 않아.

rainy : 소설의 앤드리아는 자책같은건 전혀 하지 않잖아. 그래도 영화는
좀 낫지. 영화의 또다른 좋은 점은 보여준다는 것 때문일거야. 옷본다고
상표 알아보는 건 아니지만, 명품옷에 줄줄 나오는 소설인데 보는 즐거움이
있어야지.

fiona : 소설에 없던 마지막 장면은 아주 좋았어. 영화내내 통털어 마지막
부분이 제일 맘에 들더라고.

rainy : 그건 진짜 스포일러니까... 그만하지.

by 휘오나 | 2007/03/19 13:47 | 도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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